도내 야권 지역균형 배정 촉구
여당 소속 이춘석-안호영 빠져
비교섭단체 의원 몫 없어 지적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도-정치권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과정에서 전북 지역구 의원이 배제된 것과 관련, 도내 야권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의원 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도내 야권 소속인 △민주평화당=정동영 대표(전주병), 조배숙 원내대표(익산을), 김광수 의원(전주갑) △대안신당=유성엽 대표(정읍고창), 김종회 의원(김제부안) △바른미래당=김관영 의원(군산), 정운천 의원(전주을) △무소속=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과 내년 전주을 출마가 예상되는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바른미래당 비례) 등은 이날 회견에 참석하거나 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안호영 의원은 회견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도내 야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조정소위에 전북은 완전히 배제됐다”면서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의원을 추가하거나 교체하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예산소위에서 지역을 안배하는 건 지역 균형 발전 예산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며 비교섭단체 의원 몫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가 일각에선 예산소위 불참은 오래 전부터 예고됐던 것인데, 예산소위가 모두 구성된 이후에 기자회견을 연 것은 뒷북 아니냐는 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지역구 국회의원-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된 바 있다.

당시에도 도내 의원 대다수가 “올해는 예산안조정소위 참여가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논의했었다.

이후에도 예산안조정소위 불참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도내 정치권이 소위 구성 이전에 회견을 하지 않고 뒤늦게 배제 비판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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