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김밥값 뒤이어

인건비와 임대료 인상 부담으로 외식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피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물가정보사이트(www.sobijacb.or.kr)를 통해 전주지역 12개 동별 업소를 대상으로 10월 다소비 외식서비스 24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43개 품목 중 5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상위 5개 품목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서비스별로 보면, 우선 외식서비스 24개 품목 가운데 1년 사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피자(1판 불고기라지 기준·14.7%)’로 꼽혔다.

생맥주(1천cc)가 13.8% 오르며 그 뒤를 이었으며, 김밥(2줄·13.0%), 칼국수(12.5%), 소불고기(10.3%) 등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24개 품목 중 가격이 내린 품목은 돈가스와 비빔밥으로, 각각 1년 전보다 7.9%, 0.1% 하락했다.

이와 함께 개인서비스 19개 품목 중에서는 가정용가스(-4.9%)와 휘발유(-2.3%), 성인남자이용료(-0.7%) 등 3개 품목이 1년 전보다 하락했으며, 제자리걸음을 걸은 수영장이용료(한 달 평균이용료 7만2천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가장 오름세가 가파른 품목은 노래방(평일 야간)으로 1년 전보다 12.5%(2천500원)가량 올랐다.

이어, 성인목욕료(11.4%), 의복수선비(11.1%), 성인커트(10.9%), 찜질방이용료(10.1%) 등의 순이었다.

박선희 전북지회 부장은 “도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자 소비생활에 필요한 장바구니 물가를 조사하고 있다”며 “외식·개인서비스 품목 이외에도 전주지역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12곳을 대상으로 생필품 107개 품목의 가격동향 조사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가격을 비교,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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