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7천톤→60만5천톤 감소
재배면적 11만2천ha 2.2%↓
태풍등 기상여건 악화 영향
쌀 80kg 18만9,5285원 0.6%↑

전북지역의 쌀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재배면적 감소는 적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생산량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쌀 생산량 감소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특히 쌀값은 당초 예상대로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반전했다.

12일 전북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2019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에서 전북지역 올해 쌀 생산량은 60만5천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62만7천톤에 비해 3.6% 감소한 것이다.

또 10ha당 쌀 생산량은 539㎏으로 지난해 547㎏에 비해 1.4% 줄어들었다.

전북지역의 쌀 생산 재배면적도 감소했다.

올해 재배면적은 11만2천ha로 지난해 11만5천ha보다 2.2% 줄어들었다.

이처럼 10a당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벼 낟알이 익는 시기 닥쳐온 태풍 ‘링링’과 이에 따른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벼 재배면적 감소에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쌀 생산량이 감소로 이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과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이어지면서 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며 “다른 해와 달리 면적은 덜 줄었지만 태풍 등 기상여건의 영향으로 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쌀 생산량 감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당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쌀값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 5일자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당 18만9천528원으로 10월25일자18만8천476원보다 1천52원(0.6%) 올랐다.

이에 따라 조만간 19만원대 재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쌀값 상승이 쉽지 않은 수확기에도 1천원 이상 상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 값이 오르고 있어 쌀값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벼 값의 경우 10월25일 40㎏ 한 포대당 5만9천원대에서 5일에는 6만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농협은 쌀값 지지를 위해 지역농협들이 농가에 지급하는 벼 우선지급금이 40㎏ 한 포대 당 6만원 이상에서 결정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쌀 생산량은 최근 4년간 연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492만톤에서 2012년 401만t으로 급격히 감소한 뒤 4년간 420만~430만톤을 맴돌다가 2016년 420만톤에서 2017년부터 300만톤 후반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논 벼 재배면적은 2002년부터 매년 감소추세다.

벼 재배면적 감소에 기상여건의 악화로 쌀 생산량 400만톤 선 회복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쌀 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1월 발표 예정인 2019년 쌀 소비량 조사 결과와 가격 변동 등 쌀 수급ㆍ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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