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도시 어려운 이미지 부각
지역 특성-정체성 나타내야

최근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발전의 힘과 도시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 슬로건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세계 최초로 가장 성공한 브랜드를 개발한 뉴욕시는 ‘아이 러브 뉴욕(I♡NY)’으로 도시명과 캐릭터, 슬로건, 명소명, 축제브랜드 등을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인 상징을 만들어냈다.

타 도시의 경우에도 ‘아리아리 정산’, ‘춘향 남원’, ‘한바탕 세계를 비빈다 전주’, ‘가야왕도 김해’로 그 지역의 특색과 도시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진로소주’가 ‘참이슬’로 바뀌고 나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린소주’가 ‘처음처럼’으로 상호를 바꾸고 나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요즘은 도시마다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브랜드 슬로건에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만들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분석한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가치순위는 지난 3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 서울, 2위 부산, 3위 창원, 4위는 고양시이고, 군산시는 39위에 머무르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중신 의원은 12일 제223회 제2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의 특성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매일 시청에 들어오면서 건물 맨 위에 있는 2011년에 1억원을 들여 만든 색깔이 바랜 군산시 간판을 보며, 군산을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 슬로건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민선6기 때 ‘드림허브 군산, 어린이행복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는데 민선7기에 들어와서 고용산업위기 지정 이후 대내외적으로 침체된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이라는 시정목표를 쓰고 있다”며 “이는 군산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시의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2월에 시민을 대상으로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해 ‘물빛희망도시 군산’으로 검토 끝에 결정해 상표등록 후 활용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며 “하지만 물빛희망도시 군산은 군산의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고, 얼핏 은파물빛다리를 연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미래의 희망 새만금도시 군산’이라 하면 33㎞ 세계 최장의 새만금의 도시로써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지만 김제시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시정목표로 ‘새만금 배후도시’, ‘새만금중심도시 김제시’라고 쓰며, 새만금의 도시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브랜드 슬로건은 도시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이나 역사적 특성, 문화적인 매력, 행정서비스 그리고 고유한 지역의 특별한 성격, 정체성을 인식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본질적 특성을 통해 그 도시만의 역사, 사회, 문화적 특징과 연관될 때 더욱 강력하게 힘을 발휘 한다”며 “도시 브랜드가 특정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낼 때 비로소 세계적으로 명성을 갖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 슬로건이 미래 군산발전의 힘과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군산은 전북의 희망 도시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추적 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군산을 상징하는 브랜드와 로고, 색 등을 고려해 미래 군산발전의 힘과 도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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