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극단자루 '헤이브라더'
창작극회 '아빠들의 소꿉놀이'
사고뭉치 '진짜 거짓말' 등
4개팀 내달 29일까지 공연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인 제27회 전북소극장 연극제가 15일부터 12월 29일까지 공연예술소극장 용과 창작소극장에서 진행된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호가 주최 주관하고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북예총이 후원하는 이번 연극제는 극단 자루, 창작극회, 극단 마진가 등 도내 3개팀과 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 등 총 4개팀이 참여한다.

극단 자루는 작품 ‘헤이 브라더’로 15일부터 24일까지 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만날 수 있다.

극단 자루의 서른 한 번째 이야기인 이번 작품은 최근 몇 년간 큰 화두가 됐던 청년층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다.

활발하게 일해야 할 시기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파생시킨다.

꿈이 없고 도전도 없고 가나만 남게 된다.

이 작품은 최근 가난에게 뺏긴 꿈과 안정을 찾기 위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한지붕 각방’ 시스템을 착안해 만들어졌다.

사회로 내딛는 첫 걸음이, 방황의 가출이 어쩔 수 없는 타의에 의해서였는지, 이 시대를 함께 살면서 각기 다른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세상과 맞장 떠서 승리하겠다는 이 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연극을 통해 풀어나간다.

대전팀인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는 ‘진짜 거짓말’이란 작품을 12월 9일 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올린다.

작품은 거짓말과 진실 사이에 어떤 것이 진짜인지 헷갈려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거짓말은 자신 또는 상대방을 속이는 것으로 그 대상은 항상 밖에 잇었다.

하지만 어떤 거짓말은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성향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는 것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한 번 믿기 시작한 것은 무조건 진실이 되어버린다.

설사 그것이 거짓말이라 해도 말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것이 진실이라는 맹신과 맹신이 대립하는 가운데 거짓말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어떤 거짓말을 스스로에게 치고 있는가를 반문한다.

창작극회는 ‘아빠들의 소꿉놀이’란 작품으로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늘 고마움과 소중한 존재인 가족이지만 우리는 평소 그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작품은 이 시대 사회문제인 실직자 가장들의 아픔과 절망적 상황을 끈끈한 가족애로 극복하는 삶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희극성과 비극성을 동시에 배가시키는 극적 구조를 통해 절박하고 암울한 현실을 희극적 언어와 놀이와 희화시켜 잘 짜여진 균형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극단 마진가는 창작초연작 ‘금자네 반찬집’을 20일부터 28일까지 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마련한다.

금자네 반찬집을 배경으로 한 집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식구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끼니를 함께하기 어려운 요즘, 금자네 반찬집엔 피를 나누지 않은 남남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식구로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오고가는 이야기가 품은 정 때문이다.

유쾌함으로 가득한 연극이지만 그 유쾌함 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이들 작품에 대한 각각 공연시간은 277-74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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