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객사앞 차량운행 통제
주변상점 5~10% 할인 병행

다가오는 주말 전주 원도심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은 주변 상점가에서 다양한 물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주시는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풍패지관(객사) 앞 충경로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충경로 600m 구간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차가 비워진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는 시민과 여행객이 마치 공원에 나온 것처럼 멈춰 거닐고, 안아서 쉬고, 놀면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특히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발맞춰 원도심 할인 이벤트가 병행 추진될 예정이다.

원도심 할인 이벤트는 충경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 나온 방문객들이 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에 머물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참여 쿠폰을 가져가면 주변 상점가에서 5%~10%를 추가할인해 주는 이벤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원도심 상인회와 할인 이벤트 관련 협의를 완료한 상태로, 현재 이벤트에 참여할 상가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시는 이번 이벤트가 상가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 지 여부를 분석한 후, 내년도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운영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는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문제를 공유하고 전주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전환 박람회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는  전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공간과 전북에 있는 여러 청소년 동아리의 활동을 홍보하고 체험하는 청소년거리도 조성된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차들이 점유하고 있는 도로를 이날 하루는 아름다운 도시공원처럼 조성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즐기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에게는 도로의 주인이 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각인시켜 차 없는 거리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충경로 해당 구간에 대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시간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공구거리와 전주천 동로로 우회하도록 조정한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