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타운 신청사 설명회가져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
민원인 '사법접근센터' 설치
전국 두번째 행정서비스제공

13일 전주시 만성동 전주지법 신청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승 전주지방법원 법원장과 관계자들이 신청사 법정 등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이원철기자
13일 전주시 만성동 전주지법 신청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승 전주지방법원 법원장과 관계자들이 신청사 법정 등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이원철기자

전주지방법원은 13일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신청사에서 ‘법조타운 신청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법위원회, 전주지법 조정위원회, 전북지방변호사회, 전북법무사회, 장애인단체 관계, 전주법조출입기자단 등이 참석했다.

한승 전주지법원장은 “1976년 덕진동에 자리 잡았던 구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법원의 역사를 시작하는 즈음에 와 있다.

오늘 설명회는 12월 2일 업무 시작 이전에 법원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법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신청사를 소개하고 또 불편한 점이 없는지 건의사항 등을 듣고 싶어서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청사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원을 지향하고 있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보다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후 구창모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참석자들은 신청사의 건축 지향점 및 편의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전주지법 재무담당관의 설명과 함께 대법정, 민사조정실, 민사신청과, 등기과, 카페 등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43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전주지방법원 신청사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258-3번지에 마련됐다.

신청사는 대지 면적 3만2982㎡, 연면적 3만8천934㎡,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사업비는 총 730억원이다.

신청사는 재판중심의 법원, 시민의 편의성 확보, 지역의 특성과 전통미의 형상화 등 3가지를 중점에 뒀다.

건물 외관은 전통문화도시 전주라는 상징성이 가미됐다.

지붕을 곡선 형태로 처리하고, 처마 등 전통 건축 요소가 적극 활용됐다.

또 좌우 대칭으로 평등을, 대나무의 수직패턴이 적용된 창문형식을 통해 정의와 원칙을 표현했다.

신청사는 크게 법정동과 민원동, 청사동으로 나뉜다.

1층에는 직장 어린이집과 집행관실, 종합민원실 등이 들어서며 2∼5층에는 형사 법정·민사법정과 조정실이 자리를 잡는다.

특히 법조에 귀감이 되고 있는 전북 출신 법조삼성(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김홍섭 서울고법원장)의 흉상이 1층 로비에 세워졌다.

6∼11층에는 판사실과 법원장실, 민사·형사·총무과 등이 들어선다.

판사실은 기존 35개 실에서 49개 실로, 조정실은 10개 실에서 14개 실로, 법정은 12개 실에서 26개 실로 확대됐다.

특히 법정 벽면 일부를 전주를 상징하는 한지 이미지와 부합하는 창살무늬로 장식했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민원인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사법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사법접근센터’도 종합민원실 내에 설치된다.

또한 수원지법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전주시와 완주군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을 위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도 제공할 전망이다.

주차공간이 협소했던 구청사와 달리 신청사는 지상 221대(직원 60·민원인 161), 지하 130대(직원 전용) 등 총 351대가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을 갖췄다.

한편 전주지법과 나란히 있는 전주지검 신청사도 12월 첫째 주 민원실 개소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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