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 전주 국제포럼
김시장 기조연설 포문열어
호주-핀란드 등 사례 발표
팔복예술공장 활용 토론도

14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2019 제1회 예술교육 전주 국제포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수 시장을 비롯해 초청인사와 관계자들이 관련 취지 설명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14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2019 제1회 예술교육 전주 국제포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수 시장을 비롯해 초청인사와 관계자들이 관련 취지 설명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공부만 잘하는 교육도시보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예술교육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언한 전주시가 국내 지자체 최초로 예술놀이 분야 국제포럼을 열었다.

전주시는 14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예술이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고, 어떻게 시민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지에 대해 모색하는 ‘제1회 예술교육 전주 국제포럼 2019’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가 최근 팔복예술공장 2단지인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개관하고 예술놀이(교육)도시를 선포한 데 이어 예술놀이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예술놀이를 시대적 이슈로 설정한 세계적인 도시들과 함께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창조력, 상상력과 놀이,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교육’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먼저 김승수 시장이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첫 번째 국제포럼의 포문을 여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도시가 나가야 할 방향 ▲도시를 바꾸는 힘, 예술놀이의 중요성 등에 대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어 호주의 세계적인 예술교육 기관인 아트플레이의 창립자인 사이먼 스페인 올댓위아 대표가 ‘창의적 예술교육 활동을 위한 공간’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그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호주 멜버른의 아트플레이는 3세-13세 아동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예술 형태와 연령대를 망라하여 예술가들이 주도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멜버른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철거가 예정된 건물이 있던 철도 중앙 조차장은 무용, 음악 공연 및 대규모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 활동에 적합한 개방형 홀로 구성돼 언제든지 각 연령 집단의 필요와 프로그램에 따라 맞춤 설계를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집중과 즉각적인 흥미를 유도하며 시민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게르하르트 예거 벨기에 ABC 어린이예술원 대표와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감독, 단 헨릭슨 핀란드 클록리케 티터른 연극극장 감독이 사례발표자로 나서 주목을 끌었다.

이중 단 헨릭슨 감독은 핀란드의 교육 사례 발표를 통해 “예술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처음 예술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발제에 이어진 종합토론 시간에는 전주예술놀이도시 자문단을 맡고 있는 백령 경희대학교 문화예술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이대건 고창 책마을 해리 대표와 김혁진 인천 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 위원, 이균형 전북CBS 보도제작국 부장이 패널로 참여해 전주형 예술놀이와 예술교육 활동을 위한 공간, 어린이 예술놀이(교육)프로그램, 팔복예술공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공부 잘하는 교육도시에서 예술로 아이를 키우는 예술놀이도시로 큰 전환을 이루려는 시점에서 이번 국제포럼은 외국의 선진사례는 물론 예술놀이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주가 보유한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토대로 팔복야호예술놀이터와 서학동예술마을 등 전주전역에서 아이들의 예술 감수성을 키우고, 문화·예술이 놀이가 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예술놀이도시 전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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