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32.9% 전국 두번째 예측
전주 18년간 218.2% 증가 최고
70대 22.5% 고령층 점점 높아져

도내 일반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로 전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도시지역일수록 1인 가구 증가율이 가팔랐으며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 만큼 가구 형태 변화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 군산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전북 1인 가구 특성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일반 가구는 73만2천980가구로 집계, 이 중 1인 가구가 31.7%(23만2천587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는 2000년 17.4%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29.8%로 주된 가구로 자리 잡은 뒤 4년 연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일반가구가 2000년(60만1천965가구)보다 21.8% 증가한 반면 1인 가구는 18년 사이에 무려 122.0%나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전북의 1인 가구 비율(2018년 기준)은 강원(32.8%), 대전(32.5%), 경북(32.3%), 서울(32.0%, 전남(31.9%), 충남·북(31.8%) 다음으로 높았으며, 이 추세라면 2020년에는 전북(32.9%)이 전남·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강원 다음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성별·연령별 1인 가구 추이를 살펴보면, 1인 가구 중 남자는 10만9천521가구, 여자는 12만3천66가구로 집계됐다.

남자의 경우 2000년 1인 가구 비율이 33.8%에서 점차 증가해 지난해 47.1%를 기록한 반면 여자는 66.2%에서 점차 감소해 52.9%를 기록했다.

남자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00년 20대(28.3%)에서 2018년 50대(19.8%), 여자는 60대(29.5%)에서 70대(22.5%)로 연령층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로는 2000년 대비 2018년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주시’가 꼽혔다.

18년 동안 무려 218.2%가 증가한 것이다.

이어, 군산(191.3%), 완주(127.3%), 익산(121.1%) 등의 순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지역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순창(27.7%)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군산사무소와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에 대해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과 빠른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은 인구 유입보다는 이는 별거 가정이 늘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는 만큼 이 일대의 교통, 교육, 문화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1인 가구의 증가율과 달리 2018년 1인 가구 고용률이 52.5%로 전국 평균(61.1%)을 하회함은 물론 최하위권을 기록한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통계청 군산사무소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이 추세라면 2045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다”며 “이는 혁신도시와 고령화, 지역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림에 따른 것으로, 가구 형태 변화 추이를 자세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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