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수험생 신분증 전달
학생 수송 등 안전관리 힘써

“여기가 아닌가 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8시 2분께 고사장을 착각해 전북대 사대부고로 간 수험생이 전주대 사대부고로 입실 마감 전에 도착했다.

두 사대부고(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의 약자)의 앞 글자가 전주와 전북으로 비슷해 벌어진 일로,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종종 있었다.

또한 신분증을 빠뜨리거나 수험장에 늦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잇달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53분께 “신분증을 놓고 와서 입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보호자에게 신분증을 받아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입실 마감시간이 다가올 무렵에 한 수험생은 “전주고에서 시험을 보기로 돼 있는데, 몸이 아파 시험장에 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집 인근인 전라고에서 시험을 치를 수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입실 마감시간까지 해당 학생을 이송해줄 수 있다고 판단, 해당학생을 태워 전주고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도와줬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험생 입실이 끝난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12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유형별로는 수송요청이 7건, 교통 불편 2건, 수험표 관련 1건, 시험장 착오 1건, 기타(환자부축) 1건이다.

전북경찰청은 수험생 입실이 시작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경찰관 320명과 모범운전자 등 자원봉사자 96명을 수험장 주변에 배치해 원활한 차량 소통을 도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입실 동안 수험장 주변에서 별다른 사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능이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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