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전국 5번째 규모
놀이시설 없지만 풍경 좋아
주천생태공원 단풍-은행나무
알록달록 경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등 숨은명소

올해는 비교적 가을 소식이 늦게 찾아왔죠? 작년에 처음 보게 된 전북 진안 용담댐의 가을 풍경에 반해서 꼬박 1년을 기다렸다가 들렀어요. 

일교차가 심해지는 기간이기도 한 가을에 진안 용담댐에는 몽환적인 풍경이 두 눈을 사로잡는데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고요한 아침 속 수줍은 듯 붉게 물든 단풍이 참 고운 곳이에요. 교통이 편한 곳은 아닌 시골길이라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드라이브코스로 추천드려요!

 

# 진안 용담댐

진안 용담댐은 완공된 지 20년이 안 된 곳으로 2001년에 만들어졌어요. 댐 건설을 하면서 무려 1개 읍과 5개의 면이 수몰되었는데요. 3300만㎡로 수몰 실향민도 그만큼 많았겠죠.

그래서 주변에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줄 공원과 망향정 등 조성해둔 곳이 곳곳에 있어요.

용담댐의 규모는 8억 1500만t으로 전국에 크고 작은 댐들이 있는데 소양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큰 댐이라고 해요. 둘레길이 무려 64.6㎞의 도로인데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핫 했던 곳은 바로 여기 주천생태공원 인근이랍니다.

공원 안내도와 간이 화장실이 보였는데 언제든 댐의 물 수위가 바뀌면 물이 차오를 수도 있는 곳이라 일부 구간 통제된 곳도 보이고요. 안내도는 낡아버렸는데 이 일대가 생태체육공원으로 특별히 놀이시설은 없지만 주변을 둘러보며 산책하기 좋아요.

일부 캠피장으로도 이용하는지 주차장에는 캠핑카들이 많이 보였어요. 풍경이 좋고 인적이 드문 편이라 이렇게 자연환경을 느끼러 오긴 좋아요.

주천생태공원은 3개의 인공호수와 조경수, 유실수 등이 있는 곳으로 알록달록한 단풍나무가 많이 보이는 편이에요. 특히 캠핑카가 있던 구간은 붉은 단풍을 가로수로 만들어서 참 예뻤어요.

 

# 주천 생태공원의 가을풍경 

그리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아직은 수령이 오래되지 않아 키가 작지만 노란 잎이 가을하늘과 잘 어울리는 은행나무길을 만날 수 있어요. 잎이 크고 딱 예쁘게 물 들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였어요.

진안 용담댐은 전북의 주요 도시인 전주시, 완주군, 익산시, 군산시 등 북서부 쪽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공원을 좀 더 벗어나면 이렇게 경고 팻말도 보이는데 물이 차오르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청송 주산지처럼 물 위에 나무가 자라거나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꽤 보여요.

평소에는 댐에 물이 가득 차있지 않아서 물이 차올라야 바람이 적게 부는 날 반영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원래 있었던 길 일부가 물에 잠겨있어요.

가을의 코스모스도 들판에서 반가운 손짓을 보내며 인사하는 곳. 보통 사진사들은 새벽이나 아침 물안개가 차오른 풍경 속 용담댐의 가을 풍경을 담으러 오는데요. 용담호 수위가 맞춰줘야 볼 수 있는 몽환적인 가을풍경으로 매년 볼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그래도 낮에 와도 여전히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어요.

공원을 나와 근처 다리에서 본 풍경이에요. 호수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그림 같죠? 그리고 진안의 명산 구봉산 출렁다리가 산자락에 보이고 단풍나무가 곳곳에 보여서 드라이브 나오기 좋은 길이었어요. 지나가면서 계속 창문을 열어 둘러보고 여유를 만끽하고 싶을 정도! 
그리고 월요일은 휴관인 물문화관도 함께 둘러보세요! 부모님 모시고 나왔는데 나들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진안 가을 숨은 명소였어요.

주소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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