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한옥마을등 한산
고창선운사서 등산객 추락해
숨지고 김제서 트럭-승용차
4대 충돌 1명 사망 1명 다쳐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말을 보내거나, 영화관이나 카페, 복합 쇼핑몰 등 실내 문화시설을 찾아 시간을 보냈다.

인파로 북적이던 전주한옥마을 비롯한 도내 관광지도 비교적 한산했다.

이런 가운데 산행을 하던 등산객이 추락해 숨지는가 하면 차량연쇄 추돌사고가 빚어지는 등 주말 사고도 빚어졌다 1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장수 3.3도, 진안·무주 4도, 남원 6.8도, 익산 7.2도, 고창 8도, 전주 10.2도 등을 기록했다.

비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해 18일 오전까지 20∼60㎜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급격히 하강할 것으로 기상지청은 예보했다.

비가오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주시내도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주말을 맞아 시내 나들이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귀가했다"며 "집에서 따뜻하게 난로를 틀어 놓고 커피 한잔 마시며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웃었다.

인근 한옥마을 찾은 직장인 이모(26)씨는 "비바람이 심해 근처 카페로 들어왔다. 평소엔 한옥마을 거리에 한복 입은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자유'를 만끽하기도 했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을 마치고도 논술전형 응시로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한편 주말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16일 낮 12시 11분께 고창군 선운산 수리봉 정상 부근을 오르던 여성 등산객 A(58)씨가 산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헬기로 출동한 전북소방본부 대원 등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15일 오후 7시 6분께는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김제 졸음쉼터 인근에서 트럭 2대와 승용차 2대가 연달아 부딪혔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55)씨가 숨지고 또 다른 트럭 운전자 B(32)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가 몰던 트럭이 A씨의 트럭을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앞서가던 싼타페와 소나타가 연이어 부딪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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