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세연-임종석 등
대안신당 창당발기인대회
여야 정당 통합대열 가능성
도내 현역 10명 모두 출마

여의도에서 잇따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여야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3선 현역인 김세연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도 사실상의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의도에선 여야 정당 안팎에서 중진 물갈이론이 다시 불어닥치는 등 내년 총선 가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 출마가 예상됐던 임종석 전 실장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종로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7선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제3지대 구축을 목표로 한 대안신당이 17일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진보-보수-중도의 3세력으로 내년 총선 구도가 짜여지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0면>대안신당은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기존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안신당은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본격적인 가짜진보와 가짜보수의 탈을 벗겨내고 위선과 기만의 정치를 반드시 심판하겠다.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반석 위에 다시 올려 세우고 대한민국에 희망과 믿음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총선 불출마 선언이 경쟁적으로 이어지면서 여야 정당들의 이합집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권은 한국당, 바른미래당내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생행동), 우리공화당, 이언주 신당 등이 통합 대열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진보권 역시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에 따라 민주당 중심의 진보권 정당 통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한 대안신당을 축으로 한 제3지대 창당 흐름도 빨라질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여야 정당 환경이 복잡한 상태여서 현역 지역구 의원 10명이 모두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선 자발적인 총선 불출마 선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통해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파괴가 필요하고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대의를 위해서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이날 SNS를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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