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수주 주택중심 감소
건산연 6.0% 줄어들듯
생활SOC등 조기추진을

건설수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건설수주 감소 원인은 공공수주와 달리 민간수주가 주택을 중심으로 상당수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 최근호에 따르면 내년 건설수주 전망치는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 2017년 시작된 건설수주 감소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17년 -2.6%, 2018년 -3.7%, 지난해 -3.6% 순으로 줄어들다가 내년에 감소폭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은 주택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에서 상당 수준 감소세를 이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수주는 13.3%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건설수주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 주택수주는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입주물량 과다, 거시경제 회복 부진,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줄어들어 전체 수주의 감소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건설투자도 전년대비 2.5% 하락해 지난해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되며 감소세는 소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다만 감소율은 지난해 -4.3%, 올해 -4.0% 보다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내년 공공수주는 올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 민간수주 전망은 올해 대비 1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6년 내 최저치로 주택·비주거 건축 수주 부진에 따른 여파가 예상된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은 올해보다 4.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건축 부문 수주 전망치는 올해 대비 10.9% 감소할 전망이다.

주거부문이 13.3% 감소하고 비주거 건축 수주도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경제 둔화, 수익형 부동산 공급과잉ㆍ수익률 하락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감소하겠지만 정부의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건설경기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불황 국면에 진입했고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 중심의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완충 역할을 할 요인이 과거와 달리 적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SOC 예산을 연말 국회에서 2015년 수준인 25조원 내외로 증액 의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등을 최대한 조기에 추진하고 주택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급락세도 충분히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의 수위 조절, 지방 주택시장 지원책을 통한 주택투자의 급락세 조절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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