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추모제가 17일 오후 3시 완주군 비봉면 비봉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일제강점기 한 집안에서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회장 유희태)가 보훈단체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2012년 시작으로 매년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에 개최되고 있다.

9명의 의사는 완주 비봉 내월리에서 출생한 고흥 유씨 가문으로 유중화,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다.

유현석 의사는 19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을 당하는 등 9명 모두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후손들은 일문구의사 선양사업회를 만들고 매년 선조들을 추모하고 있다.

선양사업회는 출범 후 활동을 통해 구의사들이 건국훈장 애국·애족장을 수여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성일 완주군수를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유희태 선양사업회장,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9명 의사의 독립유공자 공훈록과 생생한 재판기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일문구의사 후손인 유희태 회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항일정신을 민주이념으로 계승해 왔다”며 “독립운동가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그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정의로운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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