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도의원 4명 기자회견 갖고
도-익산시 피해구제 대응 촉구
"인재··· 제도허점 죽음내몰려"

<속보>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와 관련, 익산 출신 전북도의원들이 정부와 전라북도, 익산시가 피해 구제에 적극 나 설 것을 촉구했다.

<본보 2019년11월18일자 1면> 김정수, 김대오, 김기영, 최용규 의원은 1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집단 암 사태를 인재로 규정하고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선량하게 살아가던 주민들이 행정의 무능함, 업자의 그릇된 욕망, 제도적 허점으로 죽음에 내몰렸다”며 “고통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피 끓는 호소와 몸부림은 행정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겪는 엄청난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될 수 없겠지만 아픔을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것이라면 행정이 발 벗고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치권도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같은 주민 고통은 행정의 외면이 원인으로 전라북도, 익산시는 더 이상 무책임한 행태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진심된 ‘공감’과 철저한 대책 마련에 모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인재로 규정하고 이제는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나서 주민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4일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최종 발표회를 열고 주민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유해물질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으로 불법 유기질 비료를 만들던 공장 인근 장점마을에서는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졌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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