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오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문화예술센터.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에 백발 할아버지부터 한 살 아기까지 2600여 관객이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다 함께 들썩였다.

전날 LA 롱비치 공연 때도 똑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인종도 나이도 잊고 춤추게 한 주인공은 한국에서 온 아기상어와 핑크퐁 캐릭터였다.

아기상어의 히트 뒤엔 전 세계로 확산시킨 주역이 바로 유튜브의 힘이다.

전주시가 이런 유튜브의 힘을 일찍부터 깨닫고 전주한옥마을을 세계적인 체험도시로 만들기 위해 유튜버들을 모셨다.

한옥마을 체험여행 콘텐츠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지난 16일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 동헌에서 한옥마을의 다양한 체험콘텐츠 홍보를 위해 구성된 ‘전주한옥마을 무한체험 유튜버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옥마을 무한체험 유튜버단은 지난달 모집과 심사를 거쳐 선정된 30명으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유튜버들은 실제 운영 중이거나 운영한 경험이 있는 청년들로 구성됐다.

특히 시는 유튜버들이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은 물론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지니고 있어 한옥마을 체험여행을 홍보하고 활성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향후 향교길과 한지길, 오목대길, 최명희길, 어진길 등의 한옥마을의 숨은 골목길을 찾아다니며 상업화된 한옥마을 모습과 상반되는 고즈넉한 한옥마을골목길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시가 발굴한 한옥마을 100대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는 영상을 담아 소개하는 등 여행객들에게 한옥마을 체험여행을 홍보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김치담그기, 다도예절, 비빔밥 만들기, 판소리, 한지뜨기 등 전주한옥마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체험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생활공예체험 등을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향후에도 전주한옥마을이 체험여행지로서 여행객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옥마을의 다양한 체험콘텐츠를 발굴하는 한편, 더욱 활발한 홍보를 위한 유튜버들도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4월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공개할 당시, 37시간이라는 역대 최단시간만에 1억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 3개의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갈수록 유튜브의 실시간 전파력은 커지고 있다.

아기상어, BTS만큼은 아니어도 전주한옥마을이 이들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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