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분양가 대비 매매가
5.61% 1,456만원 높게 거래
최고 6% 수익 과열 우려

전북지역 새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격을 훌쩍 뛰어넘어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가 상승하면서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발표와 함께 지방의 분양시장도 과열양상을 띠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18일 (주)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전북지역 3분기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은 5.61%, 1천456만원 높게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부터 시작돼 올해 2분기까지 총 8분기 통틀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올해 2분기 2.74%(704만원), 1분기 3.30%(803만원) 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또한 2018년 1ㆍ2ㆍ3ㆍ4분기와 지난 2017년 3ㆍ4분기와 각각 비교하더라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북지역의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발표했다.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속칭 ‘로또 분양’을 일으켜 분양시장 과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짙다.

낮아진 분양가가 주변 매매시세로 영향을 미치면서 분양 이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흐름을 낳고 있다.

정부는 상승세를 타는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매매시세를 자극해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시각이다.

또한 재정비 사업장들이 높은 일반분양가를 통해 커지는 기대수익이 기존 재정비사업장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어 분양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국 기준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는 평균 7천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의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은 12.01%, 7천34만원 더 높게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실거래 가격은 올해 3분기 5.13%, 1천715만원 상승했다.

2분기 4.83%, 1천623만원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8년 3분기 8.28%, 2천566만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2년~3년의 시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1% 대의 상승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을 고려한다면 올해 3분기 분양부터 입주까지 연평균 전국 4~6%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기준 최근 5년 동안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은 전국 4.90%, 수도권 6.19%, 서울 9.53%와 비교하면 분양 이후 발생한 수익률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과거 분양가상한제 정책 영향을 가지고 현재의 정책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저금리가 아파트 매매가격을 상승시키고 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시장환경을 감안한다면 가격 안정과 인하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선상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성과를 기다릴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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