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지수 87.1 전년비 5.4%↓
건설수주액 1,727억 83% 감소

전북의 주력산업이었던 자동차산업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제조업과 수출 하락세가 3분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의 주력산업이었던 자동차산업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제조업과 수출 하락세가 3분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건설경기마저 눈에 띄게 위축됨에 따라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만큼 친환경자동차, 탄소 등 새로 확보한 동력이 하루빨리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2019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지수는 87.1로 전년동분기대비 5.4% 하락했다.

호남권에서도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전국 평균(-0.8%)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광업(-1.4%)과 제조업(-6.0%) 모두 하락했지만 무엇보다 제조업의 악화가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이는 도내 경제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됐음을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제조업 가운데 1·2분기에도 100% 하락세를 이어온 의복과 모피의 생산은 여전히 침체했으며, 1차 금속과 자동차, 화학제품 역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하락품목 가운데 자동차만이 2분기 때의 하락세보다 더욱 가파른 것으로 집계, 그만큼 자동차 생산이 위축됐다는 의미다.

금속가공이나 식료품은 전년동분기보다 각각 12.1%, 5.3%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의 증가세보다는 다소 주춤하면서 3분기 제조업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여기에 건설경기마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도내 건설수주액은 1천727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2.5%가 감소, 1·2분기 하락세보다도 더욱 가파른 실정이다.

공종별로는 토목(-92.9%)이 건축(-61.4%)보다 31.5%p 더 하락했으며, 발주자별로는 공공(-92.4%)이 민간(-63.0%)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전북수출 마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북경제 위축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3분기 전북수출액은 16억 달러로, 이 역시 차량 부품 등의 수출이 불면서 전년동분기보다 19.7%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같은 하락세는 호남권 평균(-10.4%)은 물론 전국 평균(12.2%)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전북의 경제 활동 사정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며 위축, 침체기가 장기화에 접어든 모양새인 만큼 산업 및 수출 구조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상용차 중심의 자동차산업을 친환경자동차산업으로 전환해 가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딘 만큼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물론,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하락세가 눈에 띄게 가파르다는 점은 문제다. 이에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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