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답안지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해당 고교와 전 교무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자료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 학교는 2학기 1차(중간) 고사 채점 과정에서 교무실무사가 한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교직원은 이 학생의 ‘언어와 매체’ 과목 답안지에서 3개의 오답을 수정 테이프로 고쳐 정답으로 바꿨고 해당 학생은 이 과목에서 10점을 더 받았다.

이 학생의 아버지는 학교의 전 교무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 당일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일부가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증거인멸 의혹이 일었다.

전북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단계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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