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거지 밀집 지역이었던 전주 산단 주변 마을과 달동네, 침수지역이 주민 주도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팔복동 추천대교 인근 ‘팔복새뜰마을’, 교동 ‘승암새뜰마을’, 진북동·중화산동 ‘도토리골새뜰마을’ 등 도시 곳곳에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인 새뜰마을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새뜰마을사업은 기존의 개발사업과 달리 실거주자 중심의 보전·정비·개량을 병행하는 주거환경 재생사업으로, 물리적인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마을의 자생력 강화를 이뤄내 지속 가능한 자활마을로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15년부터 국비 50억여 원 등 총 71억5800만 원이 투입된 이 마을의 경우 반세기 동안 전주를 먹여 살린 팔복동 산단 인근에 위치해 주민들에게 분진과 악취 소음 등의 고통 줬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민역량강화사업과 마을공동체지원사업, 마을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통해 생활 여건이 점차 나아졌다.

팔복동 추천2길 주민들은 새뜰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생긴 폐·공가를 철거한 부지에 허브 텃밭을 조성하고, 허브차를 만드는 등 새로운 소득을 창출했다.

또 경로당 신축, 마을공동 인프라 구축, 공동이용시설 신축, 마을 진입도로 개설 등이 추진돼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올 연말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생활도로 확장 등 일부 인프라 구축사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노후주거지 밀집 지역인 전주시 교동 승암마을도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사업인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편안한 희망의 생태 터로 바뀌고 있다.

해방 이후 다가산과 전주천 사이 다랭이 논에 난민들이 삼삼오오 거주하면서 조성됐지만, 과거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진북동·중화산동 도토리골 마을도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42억여 원이 투입돼 새뜰마을 사업이 추진된다.

동시에 12월부터 사업이 종료되는 2022년까지 도토리골 마을에 위치한 현장지원센터에는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속 현장활동가들이 상주하며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동체교육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산업단지 주변, 달동네로 불렸던 곳, 비만 오면 침수됐던 지역이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된 데는 주민들의 노력과 행정의 오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 한 켠에선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지역이 많고, 이런 노력과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