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자 정여립의 대동사상은 1589년 10월 정여립이 모반을 꾸민다며 3년여 동안1,000여명에 달하는 동인들을 희생된 사건이다.

정여립은 호남에 대동계를 조직, 신분, 계층을 구분하지 않았으며 무술을 연마하고 녹도와 손죽도에 침입한 왜적을 전주부윤 남언경의 요청으로 소탕하기도하였다, 정여립은 옛 탕무처럼 나쁜 임금은 백성의 손으로 갈아치워야 한다, 불사이군하지 않아도 된다는 파격적 주장을 하였다.

혁명가 전봉준은 1894년 정읍고부에서 발발한 동학혁명은 인내천의 평등사상이 당시 탐관오리, 매관매직, 부정부패한 조정에 대한 항거이며 보국안민, 제폭구민을 기치로 반봉건, 반외세를 외치며 조선왕조의 심장부인 전주부성을 점령하고 민관협력기관인 집강소를 전라도에 53개소를 설치하여 폐정개혁안을 실천했다.

전주가 민주주의 성지임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1905년 간재전우는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국권을 회복한다고 외세와 손잡게 되면 이는 나라를 회복하기 이전에 내 몸이 이적이 되는것이니 이는 절대로 할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왕등도, 계화도 등 부안과 군산 앞 바다의 작은 섬에서 학문에 전념하며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었다.

간재전우의 제자 금재 최병심은 한말 독립투사들의 비사를 엮은 조희제의 염제야록에 춘추대의적인 민족자존의 의지를 밝힌 서문을 쓴일로 옥고를 치르고 월당 최담이 지은 한벽당을 몸으로 지켜냈다.

독립군의 군자금도 모아 전달하였다, 진리를 잃으면 나라는 물론 사람의 삶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고재이병은은 구이의 남안제를 전주향교로 이전하고 후학 양성과 염제야록에 발문을 쓴일로 옥고를 치렀으며, 유재송기연은 서예가 능하여 주변의 진인들에게 편액 등을 써주고 염제야록에 발문을 쓴일로 옥고를 치렀다 신하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고 학자는 도를 위해 자신을 바쳐야한다고 주장한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전주였다.

하지만 작금은 어떤가.

전주에는 혁명가, 사상가, 정치가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고 살고 있는 서글픈 지역으로 변하면서 중앙정부로부터 역차별과 지역 정치인들의 편 가르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여립과 전봉준, 간재전우와 제자 삼재처럼 확실한 사상가, 혁명가, 선비의 정신을 잇고 지역발전과 도민들과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정치인을 기대하면서 필자는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확대 정착시켜야한다고 3개월전에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필자가 전라북도에 확인바에 의하면 2020년도주민밀착형주민제안 참여예산사업은 전라북도의회 의원들의 재량사업비도 아니고 지역구 민원 해결용사업이 아니라 하는등 사업비 성격이 모호하다.

어느 도의원은 재량사업라며 그 간 민원 해결사업으로 처리하고 있다.

2020년 전라북도 지역밀착형주민제안사업이 전라북도의회 의원들의 재량사업비인지? 지역구 민원 해결 사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라북도와 의회는 사업비 성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

전라북도에서 도민들에게 거짓으로 전라북도의회 의원들의 재량사업비 또는 지역구 민원사업비가 아니라고 한것인지? 도의원이 지역밀착형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재량사업비 또는 지역구민원사업비가 아닌데 그렇다고 우기는 건지를 밝혀야할 것 이다.

2019년도 지역밀착형 주민참여예산사업은 그간 인구가 적고 소외되고 배제되었던 지역에 가뭄에 단비처럼 지역주민들이 필요로하는 사업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더 큰 아쉬움이 남는 지역밀착형주민참여예산사업이다.

필자는 원하고 희망한다, 정여립, 전봉준같은 혁명가, 사상가가 언제 전라북도에 나타날지를 말이다.

도의원 몫이라며 주민들이 결정한 사업을 절차도 없이 버꿔버리는 정치인보다는 시대를, 세대를 초월한 통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지역 균형발전으로 전라북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지 않는 억만년 살아갈 전라북도를 그려 줄 올곧은 정치인을 전라북도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한중문화협회전라북도회장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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