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회사 문자 통해 피싱
사이트로 연결 악성코드
설치돼 개인-금융정보탈취
미확인 앱 설치등 조심해야

정모(51.전주시 효자동)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택배회사 문자가 와서 순간적으로 모르고 URL을 클릭했는데 H택배 문자였는데 C택배 사이트로 연결된 것.

정씨는 “이런 게 말로만 듣던 스미싱이구나 하고 아찔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부지불식간에 피해자가 될뻔 했던 순간이었다”며 “안에 번호 적는 데가 있었는데 다행히 적지는 않았다. 은행 앱 등이 깔려 있어서 핸드폰을 초기화했다”고 토로했다.

택배회사 관계자는 “택배 문자가 URL식으로 오는 경우는 없다”며 “요즘 블랙프라이데이다 뭐다 해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스미싱 사기는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 내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소액결제가 발생하거나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해 가는 수법을 말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 같은 블랙프라이데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각종 할인행사가 쏟아지면서 이 틈을 노린 스미싱 사기 범죄도 활개치고 있는 것.

이러한 스미싱 사기는 대부분 선물이나 혜택 등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지인에게서 온 문자메시지라 해도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경우 클릭 전에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또 미확인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게 좋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체국택배 확인부탁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신종 스미싱 문자가 확산되고 있다”며 “링크 절대 클릭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체국에서는 절대로 택배 확인 문자와 함께 링크를 보내지 않는다”며 “혹시 스미싱 문자로 피해를 입으셨다면, KISA불법대응센터(118)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 수능 이후 수험생 등을 노린 ‘스미싱’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은 개인정보·금융정보 탈취를 통해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예금인출 사고를 당한 경우 즉시 경찰청(112)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에 신고해 사기범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를 시작으로 사이버먼데이(12월 2일), 박싱데이(12월 26일) 등 연말까지 각종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