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도내 8명의원 4곳 흩어져
與 맞서 단일후보내야 유리
국회 끝나면 정계개편 논의
제3지대 통합 결정 지을듯

정세균-정동영-유성엽 3인
내년 총선서 살아남아야
전북 대선주자 입지 탄탄
당후보도 많이 당선시켜야

선거제도 개편이 중앙의 정치 환경에 좌우돼 전북 선거에 영향을 준다면 야권 연대가 성사되느냐 또는 무산되느냐 하는 문제는 전북 차원의 선거 변수다.

야권을 주도하고 있는 전북 인사들이 하나의 정당으로 모이느냐 아니면 각자도생하느냐에 따라 선거구도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이어 2022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전북 출신 주자가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서울 종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정읍고창) 등 차기 주자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 지,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편집자주



/야권 연대 성사 또는 무산, 총선 구도 좌우/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야권 소속으로 당선됐던 도내 8명의 국회의원들은 현재 소속 정당이나 정파가 뿔뿔이 흩어져 있다.

민주평화당 3명, 바른미래당 2명, 대안신당(가칭) 2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들 야권이 하나로 뭉칠 것인지가 전북 총선의 최대 변수다.

집권 민주당에 맞서 야권도 단일 후보를 내야 경쟁력이 높다는 데 대해서는 야권 안팎에 이견이 거의 없다.

반대로 민주당에 맞서 야권 후보들이 각자도생, 1여다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상대적으로 1여인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야권에선, 총선 전에 제3지대에서 모여야 한다는 데 대해 입장이 비슷하다.

그러나 어느 정당이 중심이 돼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평화당과 대안신당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제3지대 또는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일 제3정당으로 모이지 않더라도 선거 연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주요 선거구에서 야권이 모두 후보를 내면 여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변수라는 시각이 많다.

비례 의석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선 비례대표 득표율을 많이 얻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각 정당들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야권은 내부경쟁에 따른 출혈이 불가피해 여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다.

이런 환경을 감안해 도내 야권의 중심 인사들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정계개편 논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연초가 전북의 제3지대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정세균 7선 고지, 정동영-유성엽 등 차기 주자 성적표 관심/

전북의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차기 대선에 전북 출신이 나오느냐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의도에 잔류해야 한다.

현재 전북 출신의 차기 주자로는 서울 종로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내년 총선에서 한번 더 당선되면 7선이 되고 유력한 대선 주자로 올라서게 된다.

호남권에서 경쟁이 예상되는 이낙연 총리에 비해 정 전 의장은 정치1번지라는 서울 종로에 확고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당 대표,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당내 우군도 상당수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정 전 의장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는 문제는 전북 정가의 초미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도내 지역구인 정동영, 유성엽 두 의원도 내년 총선이 중요하다.

두 인사를 라이벌로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현재 도내 야권 상황을 보면 주요 야당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경쟁이 불가피하다.

본인의 당선 여부는 물론 자신이 속한 정당의 후보들도 최대한 많이 당선시켜야 한다.

만일 양 측이 제3지대 등에서 하나로 통합된다 하더라도 누가 더 탄탄한 지지를 받느냐 그리고 정치적 우군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이들 3인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지 아니면 의외의 일격으로 대선 경쟁에서 벗어나게 될지,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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