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트리 장식 분위기
연출-대형마트 인기완구전
소품판매점-커피업계 시즌
상품-메뉴등 앞당겨 판매

도내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연말 특수잡기’에 본격 돌입했다.

11월이 보릿고개로 매출이 신통치 않은 만큼 올해 마지막 대목 요인인 ‘크리스마스·연말’을 통해 이를 만회,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1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 소비 심리가 풀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연말시즌 준비를 끝마쳤다.

경기 침체기가 길어지고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예년보다 크리스마스·연말시즌 분위기 조성에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이제는 본격적으로 판매 마케팅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동문 광장에 소형트리와 별 모양의 장식을 설치해 화려하게 단장했다.

내부 역시 일찌감치 층별로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6일부터 25일까지 전 점에서 '핀란드 공식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외관의 화려함과 내부의 세련미로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예년보다 빠르게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 있는 완구 상품과 크리스마스 및 연말 홈파티를 위한 다양한 카테고리별 아이템을 구성해 ‘레드위크(Red Week)’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블랙버스터’의 4번째 기획전으로, 연말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무엇보다 골드 키즈(Gold Kids)를 겨냥한 전략이다.

기존에 부모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가족들이 한 명의 자녀를 위해 소비하던 에잇 포켓(Eight Pocket)에서 주변 지인들까지 합세한 ‘텐 포켓(Ten Pocket)’이 열리는 시기인 만큼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인기 완구전을 진행하는 것.

소품을 판매하는 모던하우스도 이미 소형 트리나 전구, 산타인형 등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을 따뜻한 연말 분위기로 연출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으로, 주로 가격 부담이 없는 소형 소품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경기 위축으로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들도 연말이면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런 심리를 겨냥하기 위해 예년보다 2주 정도는 빠르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 유통업계 대부분 그런 것 같다고 모던하우스 A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애슐리 등 패밀리레스토랑은 이미 지난달부터 매장 내 캐럴을 틀고, 연말 분위기를 돋우며 가족 단위 외식을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커피업계도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를 일찌감치 공개함은 물론 텀블러나 찻잔 등의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상품은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이라는 점을 앞세워 소비 심리를 겨냥한 것으로, 이는 연말 매출 신장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반짝 성수기이자 올해 마지막 특수 요인인 만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다 보니 다들 화려한 외관이나 한정 상품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소비가 많이 위축되는 반면 온라인 시장이 커지기 때문에 각 업계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 조성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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