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권역이 대한민국 1호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이하 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단지 지정범위는 군산과 부안을 잇는 여의도 면적의 약 3배(23.9km2) 규모이다.

이 일대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 중이다.

또한 최고수준의 연구기관이 이미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도민이 체감 할 수 있는 기업과 일자리 부족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었다.

융복합단지는 특별법에 따라 단지 내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이 모이도록 지원하고 연관 산업도 육성시킬 예정이다.

70년 대한민국 최초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영남권이 성장하였고, 92년 연구단지 조성으로 대전이 연구개발 중심지로, 98년 3G 통신망 개통으로 정보통신 관련 산업은 수도권이 선점했다.

산업 전환기 마다 전북은 항상 후순위에 밀려 규모 있는 산업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

전북이 최초로 융복합단지로 지정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국가적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북이 관련 기반이 조성되고 법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이 친환경 시대 기업과 우수인력을 선점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70년대 영남, 90년대 대덕, 90년대 말 강남, 판교와 같은 성장을 희망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기대는 꿈보다 해몽이 될 수도 있다.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관련부처와 관계기관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약하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첫째, 새만금을 도민이 지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발전단지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영리기업은 수익이 우선이다.

시장 없이는 기업도 없다.

재생에너지 시장은 발전단지이다.

기업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단지의 규모화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의해서 기업과 지역이 상생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여 속도감 있게 발전단지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둘째, 창의적인 컨트롤타워 구축이다.

산업단지처럼 입주기관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계적 혁신단지와 협력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단지를 융합시킬 비전제시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당초 계획만큼 조성되기 위한 정부의 획기적 지원이다.

한정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기술개발, 실증, 인력양성, 사업화 등 전주기 지원이 새만금에 한해 집중시켜야 한다.

국내 분산된 재생에너지 실증사업을 새만금 한 곳에 운영하고 관련된 기술개발과 사업화가 추진되도록 관련부처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융복합단지를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 시스템 구축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자동차, 복합소재가 들어간 에너지기자재, 스마트 통합시스템 등 융합 가능 분야가 다양하다.

관련 자원을 갖춘 충북, 전남 등과 강호 축 연계도 고려해볼만 하다.

190만 도민의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 첫 번째 융복합단지 지정으로 새만금이 드디어 기업을 품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어야 할 이유이다.

/전북연구원 이지훈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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