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기록관 10일 개관
인후동 옛 보훈회관 건물
보이는 수장고-홀로그램
실감미디어실등 보존 활용

전주의 기억과 시민들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이 체계적으로 전시 보관된다.

전주시는 오는 10일 인후동 옛 보훈회관 건물(덕진구 견훤로 264)에서 전주의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시민기록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전주시민기록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 시민들의 삶을 기억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전주정신의 숲 추진단을 구성한 이후 전주를 담는 기록의 보물창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기록물을 수집해왔다.

전주시민기록관은 시민들이 기증한 다양한 기록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활용하는 공간으로 조성돼 향후 전주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기록관 1층(약 192㎡, 58평)은 ▲기록물 기증자를 예우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록물을 알리는 ‘보이는 수장고’ ▲홀로그램, 상호반응형 기록콘텐츠, 한지로 인쇄된 전주의 옛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실감미디어실’의 2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2층(약 122㎡, 37평)의 경우 수집된 기록물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한 서고와 사무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전주시민기록관은 시민들이 기증하거나 기탁한 다양한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안정적인 보관을 위해 항온항습·방균·소방·방범 등 수장고로서의 기본 기능을 구비했다.

시는 향후에도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립하고, 시민들의 삶을 기록화하는 등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기록물을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7차례의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기록물 기증의 날 등을 통해 전주와 관련된 중요 시민기록물 등 총 5000점의 의미 있는 기록물을 수집했다.

오재수 전주시 총무과장은 “전주시민기록관이 문을 열면 그동안 기록물을 기증한 이들에게 존중을 표하고, 시민들에게 개방돼 다양한 추억과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주 관련 자료들의 인문학적 집대성을 통해 전주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시민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정신의 숲’은 공공기관과 각 가정 등에 흩어져 있는 전주의 역사와 문학, 미술, 건축, 음악, 한지, 한식, 예술 등의 인문학적 자료를 총 망라하여 수집하고 공유하는 전주만의 독창적인 공공기록물 보관소(manuscript archives) 명칭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16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조례’와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조례 제정으로 시는 기증을 원칙으로 위탁 또는 구입하거나 사본제작 등의 방법으로도 전주관련 기록물 수집이 가능해졌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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