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문화관은 조선 최초 민간인쇄 신문 조보 학술대회에 참가해 조보 번각본 재현으로 민간 인쇄 문화의미와 가치를 알렸다.

지난달 28일 영천시립도서관 지산홀에서는 세계 최초 활자 조판 방식으로 간행된 상업용 일간 신문인 ‘조보’ 관련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완판본문화관은 이 학술대회에서 민간 인쇄 조보의 번각 목판 전시와 목판 인쇄 시연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조보는 승정원에서 정부의 공보매체 내지 관보로 발행한 신문으로 기별, 기별지 등으로 불렸다.

주요 소식들을 필사해 중앙 및 기관의 관서를 중심으로 배포했다.

2017년 영천에서 최초로 발견된 조보는 조선 1577년에 활자 조판 방식으로 민간에서 매일 간행해 사고 판 상업용 일간 신문이다.

비록 3개월 간행으로 폐간됐으며, 사대부 상층 지식인을 위한 간행물이었지만 세계 최초로 민간에서 신속성과 상업성을 갖춘 신문을 제작했다는 것은 조선 전기 인쇄문화와 방각본 연구에 의미가 크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521호로 지정된 민간 인쇄 조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행사로 김경수 청운대 교수의 ‘조선시대 민간인쇄조보 편간의 역사와 의미’, 김영주 전 경남대 교수의 ‘1577년 민간인쇄조보의 언론사적 의의’,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의 ‘16세기 목활자 인쇄와 조보인쇄의 가치’, 이민희 강원대 교수의 ‘민간인쇄조보의 유통과 독서’, 서호철 한국중앙학연구원의 ‘1577년 민간인쇄조보의 내용과 사회사적 의미’ 등이 발표됐다.

완판본문화관 안준영 관장은 “번각된 목판 전시와 인쇄 시연을 통해 목활자본과 목판본의 차이를 이해하고, 민간에서 간행된 출판물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알릴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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