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미구성 신임이사
감사 서류전형 연기돼
임추위 "대표이사특정인물
내정등 문제해결 필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대표이사 및 이사 등 임원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부결된 데 이어 2일 진행키로 했던 신임 이사 및 감사 서류전형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구성이 되지 않으면서 연기됐기 때문이다.

당초 재단은 2일 임추위를 통해 재단 이사 10명과 감사 2명에 대한 서류전형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번 이사모집엔 약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추위 7명 전원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연기됐다.

지난달 26일 재단 이사회는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임추위의 복수 후보 추천안을 부결시켰다.

임추위가 모두 참석하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본 것이다.

때문에 이번 신임 이사 및 감사 선임건도 임추위가 모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자동 연기된 것이다.

이렇게 신임 대표이사 및 이사 선출과정이 어렵게 돌아가자 연내에 선임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진행됐던 대표이사 선임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추위의 복수 후보 추천안이 부결된 후 향후 절차에 대한 내용이다.

당시 이사회 부결 직후 추천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다시 재추천하느냐, 아니면 공모를 새로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사 선임건의 경우 당초 임추위를 통해 2배수 이상을 결정하려 했으나 전원이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가급적 전원이 참여하는 날 상정하려 한다”며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새롭게 공모를 하느냐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인가 임추위의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추위 일부 위원들은 매끄럽지 못한 채용절차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자아냈다.

특히 엄격한 심사를 통해 복수후보를 추천했는데 뜬금없는 이유로 이사회가 부결시킨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당시 이사회는 심사과정에 임추위가 7명 중 5명만 참석한 점, 심사내용에 지역문화발전에 대한 심사기준이나 지표가 없다는 점을 들어 부결시켰다.

특히 당시 대표이사 면접 시 특정인사를 잘 봐달라는 재단측의 문자메시지나 전화 등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다는 점도 이해 못할 사항으로 꼽았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구시대적 발상에다 현 시점에서 도민들 눈높이에 맞냐는 것이다.

임추위 한 위원은 “임추위의 소집이나 대표이사 심사기준안 제시는 재단에서 할 일인데 마치 우리가 잘못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당초 그런 안을 제시했으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며 “특히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사전에 특정인사를 내정하고 이를 움직임과 증거들이 포착된 상황이다. 재단의 위상을 올리기 위한 심사숙고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대표를 뽑는데 이사회와 임추위가 이원화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사회 부결에 대해 생각이 각각 다를 수 있다”며 “특히 대표이사 선임건은 어느 직장이나 인사발령 때 크고 작은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현재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나며, 올해까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전북도청 문화관광국장의 업무대행 체제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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