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채점 발표 오늘배부
전과목 만점자 15명 집계
국어 표준점수최고점 0.16%
수학가 0.58% 작년比 0.19%↓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능 전과목 만점자가 모두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공개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140점(지난해 150점),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4점(지난해 133점),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49점(지난해 13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불수능' 논란을 낳았던 지난해 국어영역은 현 수능 체제 도입 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따라서 2020학년도 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영역은 쉽고, 수학은 가형·나형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어영역도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를 받았던 2009·2011학년도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140점)과 유사했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국어는 1점 떨어지고 수학은 가형이 2점, 나형이 5점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16%로 지난해 수능(0.03%)보다 늘었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2018학년도(0.61%)나 2017학년도(0.23%)보다는 적었다.

수학 가형은 0.58%, 나형은 0.21%로 지난해 수능(가형 0.39%, 나형 0.24%)보다 가형은 늘고 나형은 줄었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1등급 학생 비율이 7.43%(3만5,796명)로 지난해 수능(5.30%)보다 소폭 늘어나 다소 난이도 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2%(9만8,490명)였다.

한국사 영역도 2018학년도 수능(12.84%)과 2019학년도 수능(36.52%)의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가 62∼68점, 과학탐구가 64∼68점, 직업탐구가 65∼76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5∼80점이었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물리Ⅱ(68점)가 가장 높고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Ⅱ(각 64점)가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80점)가 가장 높았고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각 65점)가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국어에선 여학생의 점수 100.9점, 남학생은 99.1점으로 여학생이 소폭 높았고, 수학 가형에선 남학생의 점수가 100.5점으로 여학생 99.2점 보다 높았다.

수학 나형은 남녀가 100.0점으로 동일한 성적을 보였다.

남녀공학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국어 96.1점, 수학 가형 96.0점, 수학 나형 97.6점으로 가장 낮았다.

국어와 수학 나형에선 여고 수험생이 각각 100.5점을 확보해 가장 높았고, 남고는 수학 가형에서 99.4점으로 점수가 높았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점수 차는 전 영역에서 졸업생의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졸업생은 국어 109.6점, 수학 가형 106.6점, 수학 나형 107.6점을 확보한 반면 재학생은 각각 97.1점, 97.2점, 98.3점에 그쳤다.

특히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 15명 중 재학생은 13명, 졸업생은 2명으로 집계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공립보다 사립, 학교소재지별로는 지역보다 대도시 수험생 성적이 더 높았다.

한편, 수능 성적통지표는 오늘(4일) 오전 9시 수험생들에게 개인별로 제공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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