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룡 시인의 시집 ‘석양에 서서’가 발간됐다.

남원 지리산 인근 인월 출신답게 시집은 시인의 고향의 서정 그리고 서사를 푸근하게 담아내고 있다.

시인에게 있어 고향은 산 더덕 향기가 물씬 풍기는 정다운 사람들이 영혼이 남아 있는 곳이다.

비록 정든 고향을 떠났지만 작은 폭포도, 웅덩이 속 낙엽도 처음 그때처럼 변함이 없다.

시인은 시 ‘고향의 수채화’를 통해 이같은 심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

또 시 ‘기다리는 가을’에서는 가지런히 길게 핀 코스모스 꽃을 통해 인간의 순수성과 다정함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마을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안도 평론가는 “정경룡 시인의 시는 향토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비유와 상징적 기법으로 시적 미감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깊은 사유에서 나온 체험의 시다”며 “시적 다양성은 외견상이 아니라 본질적인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교육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고,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황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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