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탁은행중 최초 개소
국민연금 자산수탁업무지원
기금운용본부 거점역할 수행
전북 금융인프라 조성 기여

전북혁신도시에 국민연금 자산수탁 업무를 전담할 또 하나의 전진기지가 문을 열었다.

국내 금융기관의 전주사무소 가운데 SK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사무소를 개설한 우리은행은 국내 수탁은행 가운데 최초 개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리은행 전주사무소의 개소는 지난 4일 SK증권 사무소 개소와 함께 전북혁신도시에 또 다른 금융기관의 이전을 촉진시키고, 국민연금 자산수탁 업무의 안정적 운용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특히 국민연금의 자산수탁 업무를 밀착 지원하게 되며 향후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우리은행이 전주시 만성동 청목빌딩에 자산수탁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기관그룹장 등 은행 관계자를 비롯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 등 은행 임원과 외빈 3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 전주사무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국내주식 자산수탁 업무를 전담해 지원하게 된다.

또한 기금운용본부 인근에 둥지를 틀면서 접근성 개선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자산수탁 등 업무지원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통해 지역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지 업무설명회와 협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지난해 3월부터 주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부터 국민연금기금 주식자산 수탁은행으로 선정돼 기금 주식자산의 보관관리, 회계 및 공시, 의결권, 지분율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10월말 현재 국내 주식자산 123조원(위탁 56조 포함)을 수탁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의 연금보험료 수납과 연금급여 지급, 본부의 자금관리, 운용자금 결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자산수탁 전주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자금결제를 비롯한 펀드회계, 지분율 공시, 의결권 행사대행 등 주식수탁업무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국민연금기금 수탁은행 선정 당시 수탁전용관 설치와 운영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주 효자동에 임시사무소를 운영했으며 기금운용본부 요청에 따라 임시사무소에서 수탁업무를 지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가까운 거리에서 사무소를 운영함으로써 주식수탁 업무에 시간·공간적 제약을 줄였다”며 “또한 전주 지역 내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인프라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우리은행 전주 사무소 개소는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현지 밀착서비스를 강화하고 공단과 우리은행 간의 오랜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북혁신도시에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가 조성되고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발전해 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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