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호남평야 쌀수탈아픔
홀로그램생생… 30일 개관

전북도가 오는 30일 예정된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존 개관식을 앞두고,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산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 구축’사업은 지난해 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군산시가 협업해 추진했다.
군산 지역만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인근 근대역사문화지구와 연계로 관광객을 유인,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은 일제의 호남평야 쌀 수탈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건물을 활용하여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70억원의 사업비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근대유산을 활용한 홀로그램 공연과 교육, 전시 테마파크 등이 구축된다.


지난해 6월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 구축사업이 확정된 이후 (구)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첨단 기술로 재현할 수 있는 기획소재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사 전문가 등의 수많은 자문을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모습을 일부 복원한 리모델링, 콘텐츠 제작을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은 크게 역사전시실, 복원전시실, 가상현실(VR)체험실, 홀로그램 상영관 등으로 구성된다.
수탈의 역사를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체험적인 요소로 재현하여 방문객들의 흥미를 북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군산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 구축을 계기로 관광산업의 새로운 붐을 일으켜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지구와 인접해 있어,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적 교훈과 풍부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군산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은 다가올 12월 30일 개관식을 가지고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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