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경영 등의 이유로 내년 3월부터 훈련생 모집 중단을 예고해 반발을 샀던 군산에 있는 전북인력개발원의 휴원 방침이 철회됐다.

대한상의는 현대중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청소년 기능인력 양성사업 참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간 10억여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개발원의 휴원방침이 알려지면서 군산시의회 등은 "인력개발원은 청년 실업난과 기업의 고용난 해소를 위한 직업훈련으로 매년 350명 이상 23년간 8700여명의 숙련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 왔다"면서 대한상의에 휴원 방침 철회를 촉구해 왔다.

 군산시는 전북인력개발원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휴원 철회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연간 10억원가량에 달하는 전북인력개발원의 적자를 전북도와 분담해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력개발원이 필요하다"며 "예산 지원을 해서라도 존속시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임준군산시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전북인력개발원의 존치에 대해 지속해서 요구하고 대안을 협의한 결과 전북인력개발원 휴원 방침을 철회하고, 정상적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력개발원은 전문 기술인 양성과 재직자에 대한 직무능력 향상 훈련 등을 맡는 기관으로, 대한상의가 정부 위탁을 받아 군산을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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