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
황진 건강 문제로 불출마
신영대-김의겸 혈투 불가피
김관영 고교동문 이목 집중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7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군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경우 신영대, 김의겸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이는 그동안 총선을 위해 열심히 뛰어온 황진 군산혁신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황 위원장은 11일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총선을 불출마하게 됐으며,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주었던 많은 지지자분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건강 문제가 발생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의료진과 가족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발걸음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뜻하지 않은 변수로 멈추게 돼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처음 꿈꾸었던 군산지역 정치의 변화의 길을 민주당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황진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군산지역 민주당은 신영대, 김의겸 등 2파전으로 모아지면서 뜨거운 경선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표밭을 열심히 다져온 황진 위원장이 어느 진영 쪽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대 군산지역위원장은 일찍부터 진영을 구축해 세력 다지기에 힘써왔으며, 군산 민주당 대의원과 상무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해 왔다.

또한 지난달 24일에는 청년위원회 및 대학생위원회 합동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내년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여기에 비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이제야 선거사무소를 위한 건물을 임대하고 경선준비에 돌입했지만 사실상은 오래전부터 물밑 작업을 해왔다고 측근이 전했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논란이 된 서울 흑석동 건물을 팔고 차액을 기부하기로 하는 등 총선 출마를 위한 이미지 쇄신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이 2파전으로 모아지면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으며, 두 입지자가 군산제일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것도 관심거리이다.

여기에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도 같은 군산제일고등학교 출신이어서 동문과의 싸움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동문끼리 싸움으로 바뀌었다”며 “출마를 포기한 황진 위원장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가 큰 관심거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전략공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경선을 마치고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은 오는 17일부터 가능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간판 및 현판·현수막 게시, 명함 배포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어 최종 후보자 등록신청은 오는 2020년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이며,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후보자 등록기간에 등록하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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