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시장 청년인구 감소 대책
공무원시험준비반 공약 사업 내걸어
2차 경찰공무원임용시험 1명 등
개강 3개월만에 6명 합격 배출
노량진전문학원 박문각 위탁 운영
직강-관리형독서실-동영상 3개반
1:1컨설팅-전국 모의고사 서비스
지방직 합격생 첫 월급 기탁 훈훈

요즘 청년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20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10대들도 곧 백수가 된다는 ‘십장생’ 이젠 이런 신조어들도 고루한 옛말처럼 느껴진다.
취업 5종 세트라고 일컫는 어학연수, 공모전 수상경력, 인턴경력, 봉사활동, 자격증 등 대학을 다니며 취업준비에 모든 것을 다 걸어도 정작 졸업하면 갈 곳이 마땅하지 않고 취업지원서를 수백 번 내도 면접조차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과 짧은 기간을 당당히 극복하고 타지역에서 부러워하는 놀라운 취업 성과를 거둔 김제시(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 준비반의 남다른 비결과 성공 요인은 무엇이며,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한번 살펴봤다.

/편집자주
 
▲취업환경 개선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절박함이 맺은 결실
박준배 시장은 열악한 취업환경으로 인해 2, 30대 청년층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공무원시험 준비반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노량진으로 향한 청년들이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시작점이었다. 절박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 준비반은 지난 3월 18일 개강이래 3개월이란 짧은 기간인 6월 15일 치러진 지방직공무원임용시험에서 6명의 합격생 배출에 이어 8월 31일 실시한 제2차 경찰공무원임용시험에서 1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지역사회의 큰 관심과 조명을 집중 받고 있다.
사실 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 준비반 운영 초기 만하더라도 이 같은 성과를 내리라고는 그 누구도 장담 못했다.
하지만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도전 정신에 빛을 발하며 어려운 청년 취업난에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학습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공무원시험 준비반은 학습자들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여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에 따라 학습자들의 만족도를 제고시켰다.
공무원시험 준비에 첫발을 내딛는 학습자를 고려하여 노량진 강사들이 직접 강의하는 직강반, 기존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학습자를 고려하여 매니저로 하여금 관리를 받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관리형독서실반, 그리고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시·공간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반 등 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노량진 전문 공무원학원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
현재 공무원시험 준비반은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 전문학원 박문각에서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박문각에서는 학습 매니저를 파견해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학습자들을 관리한다.
50분 수강 후 10분 휴식. 학습자들은 학습 매니저로부터 철저하게 시공간의 통제를 받는다.
또한, 학습자들은 매일 일정한 양의 어휘테스트와 함께 주간에는 과목별 모의고사 테스트, 매월 1회 이상 전국모의고사 서비스를 받는다.
더욱 특별한 것은 매월 1회 이상 전문 컨설턴트로 부터 1:1컨설팅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사회적 배려대상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으로 사회통합 기여
김제시 공무원시험 준비반 지평선학당 수강생은 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회균등 전형 10%와 관내고 졸업생을 위한 특별전형 10%를 지정 선발해 사회적 배려계층의 취업 장벽 해소 및 사회통합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합격생이 만들어낸 훈훈한 감동
합격생 A씨는 수년 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공무원시험 준비반 수강 직전까지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제시에서 공무원시험 준비반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했던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접수하게 됐다.
이어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 6월 지방직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 9월에 당당히 김제시 신규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A씨는 자신의 꿈을 키워 준 김제시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 10월 자신의 첫 월급을 김제 사랑장학재단에 기탁 하는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타 지역 지자체마다 청년들의 취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데도 김제시 공무원시험 준비반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꿈을 실현해 줄 희망제작소 역할을 꾸준히 담당하고 있다.
/김제=류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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