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만경 동인회는 지난 1년의 시작활동을 모아 ‘포엠만경’ 8호를 발간했다.

특집으로 ‘포노사피엔스(신인류)’를 내놓았다.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 포노사피엔스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는 신조어이다.

스마트폰이 인간의 삶의 형태를 바꿔 놓을 것이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지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서 그만큼 생활이 편리해질 것이다.

반면에 역기능으로 스마트폰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면서 그만큼 중독현상이 심해질 것이고 인간관계를 단절시킬 것이다.

포엠만경은 이런 현대문명사회의 담론을 동인들의 시를 통하여 다양하게 제시했다.

강상기 시인은 특집 ‘상기 씨의 하루’에서 보안카메라에 잡힌 화자의 하루를 조명했고 장재훈 시인은 ‘나는 일찍이 포노사피엔서였다’에서 지난날 한국이동통신 10년사를 집필할 당시를 회상했다.

최기종 시인은 ‘포노사피엔스’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신인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형상화했으며 박윤기 시인은 ‘상실의 시대’에서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어 좀비가 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인공지능이 시를 쓰는 인간 상실의 시대를 예고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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