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에 불던 거센 한파가 잦아들고 있지만, 냉기는 여전하다고 한다.

내수와 해외시장의 침체로 제조업계의 경영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건설업계도 침체기에 접어든 데다 비임금 근로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보는 이에 일자리 확대의 열쇠를 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살아나기 위한 경기 활성화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전북지역 고용 동향’에 따른 내용으로 도내 고용률은 60.

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는 94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1천명 감소한 2만명으로 파악돼 실업률 역시 1.2%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만명 정도 증가한 17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사회간접자본과 기타 취업자는 6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0.6% 소폭 증가했다고 한다.

전기운수통신금융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각각 4.8%, 3.4% 증가했지만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과 건설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증가폭을 축소시켰다.

기업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보다 1.4% 감소,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늘고 임금근로자는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1만3천명 증가한 33만1천명으로,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무려 5.8%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상용근로자가 3.8% 정도 늘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0.5%, 18.9% 감소하면서 1년 전과 동일한 6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고용률 상승세로 반등됐지만 취업규모가 큰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고용시장의 여건이 개선됐다고 말하긴 이르다는 게 관련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라고 한다.

더욱이 자영업자 수가 늘었지만 상용 근로자의 증가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임시·일용 근로자의 하락세도 거센 상황 인점, 자영업자 대부분 소상공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심리 위축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고용시장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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