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국신설 서기관 4자리
복지직 190명 서기관 전무
시 예산 30% 복지출신필요
5급13명-6급16명 경쟁치열

군산시가 민선7기 들어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기관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시청 안팎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올해 말로 김인생(행정) 자치행정국장과 김병래(행정) 농업기술센터 소장, 동태문(시설) 수도사업소장이 명예퇴직하게 된다.

이에 3명의 서기관(4급) 자리가 비게 되며, 조직개편에 따른 문화관광국 신설로 1개 자리가 추가로 늘어나는 등 총 4명의 서기관을 뽑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투자유치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김창환(4급) 단장이 1개 자리를 맡게 되면 결국 3개 자리가 남게 된다.

여기에다 만일 교육 T/O를 한자리 얻게 되면 총 4개의 서기관 자리가 생기게 돼 승진에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기관 물망에 오른 사무관(5급)은 총 6~7명 정도로, 근평과 서열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보이지 않는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은 근무연수와 승진 최소연수 등을 고려한다면 대상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긴장상태에 놓여있다.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는 3(4)자리를 모두 행정직이 차지하느냐, 아니면 1~2개 자리 정도를 시설직이나 복지직이 차지하느냐가 관심거리다.

현재 군산시 서기관은 총 10명으로, 7명이 행정직이며 나머지는 시설직 2명, 보건직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군산시 공무원 가운데 행정직은 600명 가량으로 현재 7명의 서기관이 포진돼 있어 86명당 1명꼴에 해당된다.

또한 시설직은 160여명으로 현재 2명의 서기관이 있지만, 오히려 복지직은 190명가량에도 불구하고 서기관이 1명도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군산시 예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복지예산을 꼼꼼하고 조리 있게 사용할 복지직 출신의 서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시청 밖에서도 이러한 의견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어 강임준 시장이 어떤 용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기관 승진 못지않게 행정4, 시설2, 복지1, 농업2, 농촌지도관1명 등 10명의 공로연수와 3명이 서기관 승진으로 공석이 돼 총 13명을 뽑는 5급(과장급) 승진도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행정3, 복지1, 시설1, 보건1명 등 6명의 퇴직자와 10명이 사무관 승진으로 공석이 돼 총 16명이 승진하게 될 6급(계장급)도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퇴직과 승진으로 인해 내년 초에 대대적인 전보인사가 단행되는데, 자치행정국장 자리를 비롯해 주무부서와 주무계 등 주요 요직으로의 이동을 위한 경합도 치열할 전망이다.

군산시 한 공무원은 “이번 승진인사는 강임준 시장의 인사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승진하고, 주요 요직에 갈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사회복지 전문가는 “이번 승진인사에 학연이나 혈연, 지연을 벗어나 좋은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 시민들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며 “복지예산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복지직 전문가를 통한 예산집행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 정기인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서기관 승진인사는 이달 말이나 내년 1월초, 사무관이하 승진인사는 내년 1월 말경에 이뤄지고, 전보인사는 2월경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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