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수험생들 노리고
화상채팅 통해 몸캠 제안
통장대여 범죄 연루 높아
경찰 각별한 주의 필요해

최근 고수익을 미끼로 한 불법 알바가 SNS나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침제가 상시 장기화 되면서 취준생들이나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불법 행위를 유도하고 있는 것.

최근 전주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바 구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익명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단기알바 구직글을 보고 연락을 했다가 화상채팅 등을 이용해 전신이나 신체 일부를 촬영하는 일명 ‘몸캠’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몸캠을 제안한 익명의 남성은 ‘돈진짜 많이 챙겨드릴게요’, ‘100만원 이상도 가능’ 등 고수익을 미끼로 작성자를 현혹했다.

또한 대표적인 고수익 미끼 알바인 해외송금이나 통장 대여 등의 알바도 각종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oo무역입니다. 구매대행(해외직구) 과정에서 저희 명의로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한정 돼 있다 보니 대리구매를 하고 있다”며 “구매 대행 시 최대 6개월 1,800만원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내용이 대표적인 예다.

이 경우 문자메시지를 받고 해외 업체에 돈을 송금할 경우 보이스 피싱 인출책이 된다.

또 다른 불법 알바의 경우 아예 정보자체를 속이고 허위공고를 올려 끌어 들이는 경우도 있다.

채용 공고에 직접적인 업무 내용은 쓰지 않고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해 채용 공고문을 작성하는 형태다.

대학생 정모씨(21.전주시 효자동)는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 불황 등으로 알바 자리 하나 구하는 것도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SNS를 통해 쏟아지는 고수익 알바 제안에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15일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 ‘전주 고수익 알바’를 검색한 결과 다양한 불법 알바 구직 글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 알바를 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앞서 나온 몸캠 사례의 경우 촬영한 영상 등을 빌미로 협박이나 금품을 요구당하거나, 영상이 SNS나 P2P사이트를 통해 유포당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알바는 비교적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회초년생 등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도 안되는 고소득을 보장한다면 불법임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면접 장소가 등록업체와 다른 곳일 경우 불법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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