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정부가 마련 중이 6천억원대 프로젝트 사업인 서부 내륙권 백제문화 광역 관광개발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2026년까지 10년간 사업비 6천여억 원을 들여 전북과 충남, 세종시로 이어지는 서부 내륙권에 백제문화를 기반으로 한 광역 관광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북도는 사업비의 절반에 달하는 3천200억 원이 배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예산은 전주 한옥마을과 익산 미륵사지, 남원 춘양테마파크 등 거점 관광지의 편의시설을 늘리고 순창 발효 마을을 조성하는 17개 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 정부 예산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문체부는 지난 2015년부터 전북과 충남, 세종 등 3개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29개 사업에 6천16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북도는 전체대비 52%에 달하는 17개 사업에 3천204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당장 내년 광역 관광개발 사업에 237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한다.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관광명소인 전주 한옥마을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글로벌 관광 안내시스템과 가상현실 VR체험관과 휴게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주 한옥마을 웰컴센터 건립을 위한 신규 사업비도 5억원이 확보됐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에도 전통문화 체험시설, 주차장, 도로, 광장, 안내소 등 편익시설 등을 설치하는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비도 46억원이 확보됐다.

또 남원에 춘향테마파크 리모델링과 옛다솜 이야기관 건립 등을 할 수 있는 옛다솜 이야기원 조성사업비 등이 58억원이 지원된다.

순창의 전통 고추장 발효산업과 연계해 발효테라피센터, 전통누룩체험관, 세계발효마을 농장 등을 건립하는 참살이 발효마을 조성도 51억원이 투입된다.

이 외에도 완주 삼례 삼색마을 조성 6억원을 비롯해 무주 태권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에 모두 237억여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도내에 새롭고 다양한 관광 자원들이 특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의 서부 내륙권 백제문화 광역 관광개발 사업은 어쩌면 전북의 관광 개발 사업들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천재일후(千載一遇)’라는 생각이다.

행정은 이번 기회를 잘 잡아 전북 관광을 변모시키는 전환점으로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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