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선거구 10석 유지 예상
정동영-유성엽-김관영 등
野 중심인물 통합조율 관건
민주 전략공천 주요 변수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기 위한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의 협상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각당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15일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상 중인 바른미래당(위부터),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각각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후 선거법,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내년 국회의원 총선 분위기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강한 전북이지만 전북 총선에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통과 ∆제3지대 구축 ∆민주당 전략공천 등의 3가지 변수가 있어 현역 및 선거 입지자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여야 정치권 분위기를 종합하면 거대 여야 정당은 선거법의 국회 처리 일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에 이어 물리적 충돌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선거법이 어떻게 통과되느냐는 사실, 내년 총선거의 가장 큰 변수다.

선거법 개정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의 기본 룰을 결정하는 것이다.

선거법이 개정돼야 지역구 및 비례의원 수가 정해진다.

하지만 여야간 입장 차가 크고, 친여권 정당내 속내도 달라 선거법 처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자체를 놓고 통과시키려는 친여권과 결사반대하는 한국당이 맞서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함께 추진해 온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친여권 성향 정당들 내부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적용 비율 문제를 놓고 상당한 이견 차를 보였다.

따라서 선거법이 어떤 방식으로 최종 통과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5일 현재 친여권 정당들은 '지역구 250석+비례 50석'을 기본으로 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는 의견을 접근한 상태로 파악돼 내년의 전북 총선 선거구는 지난 20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10석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여야가 어떤 방식으로 선거법을 통과시키는지 '지역구 250석+비례 50석'을 기본으로 선거구가 조정되면 전북은 현재의 지역구대로 총선이 치러지게 된다.

전북의 야권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제3지대 구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도 핵심 변수다.

전북 야권은 현재 민주평화당, (가칭)대안신당, 바른미래당, (가칭)새보수당, 무소속 등 다양하게 나눠져 있다.

이 때문에 집권 민주당과 이들 다양한 야권이 총선에서 맞붙게 되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야권은 제3지대 구축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는 입장이 비슷하지만, 어떻게 제3지대 또는 야권 통합을 이루느냐를 놓고는 대립 상태다.

관심사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등이 각 야당의 중심인물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통합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이들간 최종 의견 조율이 통합 여부의 핵심 요인이다.

도내 야권 지지층에선 이들 주요 인사들이 조속히 회동해 제3지대를 포함한 야권 통합이나 연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에도 주요 변수가 있다.

바로 전략공천이다.

자유한국당이 현역의원 50% 물갈이설 등 '피바람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또한 현역 불출마 그리고 전략공천 바람이 불수 있다.

 전북은 현역 의원 외에 원외위원장 8명이 총선 출마를 염두하고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몇몇 지역은 전략공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본선 경쟁력이 부족한 인사를 총선에 내세우기 보다는 경쟁력있는 인사를 영입해 전략공천하는 게 선거전에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도내에선 이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군산 출마설을 포함해 몇몇 지역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은 야권의 제3지대 구축 강도와도 직결된다.

야권이 탄탄한 통합을 이뤄내게 되면 민주당 역시 경쟁력 있는 인사의 전략공천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전략공천과 제3지대는 서로 맞물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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