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연대 해당 사업
공사지연-운영예산 등 전무
전북콘진원 부실운영 질타
시 예산낭비-사후관리뒷짐

군산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홀로그램체험존과 예술콘텐츠스테이션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16일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홀로그램체험존과 예술콘텐츠스테이션 사업에 대해 군산시의 내실 있는 사업 관리감독과 실행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군산시가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및 도비, 시비가 투여되는 것으로,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홀로그램체험존은 등록문화재인 조선식량영단군산출장소를 활용해 역사전시실과 복원전시실, 가상현실(VR) 체험실, 홀로그램 상영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비 35억원을 비롯해 도비 17억5천만원, 시비 17억5천만원 등을 투입해 올해 12월 30일 개관에 이어 시범운영한 후 유료체험시실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5일이 남지 않은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내년에 이를 운영할 비용이나 관리에 대한 예산조차 전혀 없다.

군산예술콘텐츠스테이션 사업은 째보선창인근 옛 동부어판장 2층에 40억원(공간조성비용)을 들여 이달까지 완공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공사 진행이 지연돼 내년 5월에나 완공될 예정이고, 일부 지원 사업은 수행중이다.

해당 사업은 국비 45억원과 도시비 45억원 등을 투입해 게임·영화·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방송·음악·광고·출판·콘텐츠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군산에 필요한 인력, 창업자 지원자, 창업 후 군산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군산시민연대는 “예술콘텐츠스테이션 사업대상에 맞는 콘텐츠창업 지원 인력과 프로그램, 지역관련 인프라 조성은 얼마나 돼 있는지, 이를 용역 받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수행에 적합한 기관인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는 지난달에 실시한 전라북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부실운영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동용 도의원(군산3)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지원과제 결과물이 협약기간에 따른 과제 완료 후 1년이 넘었는데도 지금까지 전혀 활용되지 않고 사장된 채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수중3D미디어영상의 경우 국비와 시비 등 4억3300만원이 지원됐는데, 최종완료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영상을 시연하거나 활용된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영상 투사장비가 녹슨 채로 1년 넘게 방치돼 사실상 고철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남아 있어 군산시가 보조금 환수 등 행정제재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또 다시 군산에서 160억원이 들어간 홀로그램체험존과 예술콘텐츠스테이션 사업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군산시민연대는 “군산시 입장에선 초기 국비지원이라는 달콤함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군산시가 관련 운영, 프로그램개발, 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련 사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조성이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홀로그램체험존과 군산예술콘텐츠스테이션 사업은 등록문화재를 활용한 역사인식과 문화관광콘텐츠 확장과 지역인프라가 적고 창업관련 지원이 적은 게임에서 예술+IT기술(융복합콘텐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창업지원을 하게 돼 새로운 관광 및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업수행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군산시가 파악해 관리 감독해야 한다”며 “향후 운영에 있어서 예산낭비가 되지 않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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