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재지정 의료서비스 향상

전북대학교병원이 지정 취소된 지 3년 만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됐다.

16일 전북대병원과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북대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다시 지정했다.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 2016년 9월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친 고 김민건 군에 대한 치료를 거부해 지정이 취소됐다.

당시 두 살이던 김 군은 골반이 심각하게 골절돼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은 전문의를 호출하지 않았고 영상의학과 협진도 없이 병원 도착 22분 만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 문제가 됐다.

김 군은 병원을 옮겨 다니다 치료가 늦어져 결국 사망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전북대병원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소아과·신경과 등 응급실전담전문의 확보, 응급 외상팀 운영 등 개선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전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이유로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병상 포화지수,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 등 평가지표 달성을 꼽았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병원 모든 의료진이 도민에게 더 나은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믿고 찾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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