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비안두리호 취항
가력선착장 협소로 소형선
동절기 2회 도서주민 5천원

군산시 도서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여객선이 중단돼 불편을 겪어왔던 비안도와 두리도에 17년 만에 끊긴 뱃길이 새롭게 열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에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비안도 및 두리도 도선운항이 오늘  취항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도선은 비안도 도선운영위원회가 군산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게 되며 운항구간은 새만금가력선착장에서 비안도 및 두리도 구간이다.

여객선 운항은 동절기 2회, 하절기 3회이며, 운임료는 도서주민은 5000원 일반시민은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취항한 비안두리호는 운항건조비 5억원(도비2억원, 시비3억원)으로 12톤급, 승선 정원은 총 14명(선원2, 승객12)이다.

이처럼 도선규모가 10톤급 소형으로 추진하게 된 이유는 부안군과의 협의과정에서 가력선착장의 협소한 사정을 감안해 주 정박지를 비안도어항으로 하기 위해서다.

또한 가력선착장은 기항지로 정하고, 도선규모는 10톤 내외로 최소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소형도선으로 취항하게 된 것이다.

강임준 시장은 “그동안 비안도는 가깝지만 가기에는 먼 섬이었으나 이번 도선 운항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섬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도선 뱃길과 함께 비안도어항이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쾌적하고 아름다운 어촌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비안도가 군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활기차게 비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도면 비안도는 지난 1998년 12월 1호 방조제(대항리~가력도) 준공 이후 대부분의 비안도 두리도 주민 등은 어선을 이용해 접근성이 좋은 가력선착장으로 육상 출입을 해왔다.

이에 따라 여객선 이용객이 점점 급감해지자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비안도(두리도) 뱃길이 완전히 끊기게 됐다.

이에 비안도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섬으로 도서 주민은 교통 기본권도 없어 육지에서 6.5㎞가량, 배로 20여분을 개인 소형어선에 몸을 싣고 다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4월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준공되면서 군산시에서는 시내버스와 연계하는 도선운항을 추진했다.

그러나 새만금행정구역 분쟁과 군산 부안 어민 간 어업갈등으로 번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국무조정실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과제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군산시는 도선운항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관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 관계기관은 물론 부안군 어업인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인 갈등해결을 위한 협업을 수행해 왔다.

또 관계기관 회의와 주민 간담회를 수십 차례 실시할 정도로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경주한 끝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특히 민선7기 이후 부안군과 적극적인 소통행정으로 상생의 통합의 길을 열어나갔고,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지난해 12월 18일 민원조정 끝에 조정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