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전통무용 및 현대무용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21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이길주 호남산조춤보존회의 ‘전라감영 교방춤 뎐’이 진행된다.

2020년 복원되는 전라감영은 전라도 역사문화를 바로 세우는 뜻깊은 과업이며 창의적 문화콘텐츠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핵심이다.

이런 의미에서 ‘전라감영 교방춤전’은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조선시대의 광역 교방춤보다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 ‘교방춤’ 재현과 일제강점기 ‘권번춤’의 발굴 복원과 현재까지 전승되는 ‘교방계 전통춤’전승발전에 기여하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교방계 전통춤은 물론 단절된 교방춤일지라도 재현이나 발굴복원이 가능한 궁중정재와 지방교방춤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굴하고 재현함으로써 전승력을 지니도록 매년 무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첫 무대는 호남산조춤 보유자인 이길주 이사장을 비롯해 21명의 호남산조춤보존회 회원들 그리고 서울무형문화재 고선아 선생의 특별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관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병옥 용인대 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전주문화재단도 2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B동 이팝나무홀에서 ‘고통의 축제-현대무용가 육완순의 춤과 인생’ 아카이브 전시를 마련한다.

특히 21일에는 강명선현대무용단과 CDP무용단의 헌정공연,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의 라인댄스 특별공연을 준비하여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육완순은 1933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풍남초, 전주여고, 이화여대 동대학원과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예술감독을 거쳐 현재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한국라인댄스협회 회장,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예술감독, 육완순무용원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육완순 선생은 발레와 같은 클래식한 장르도 생소한 시절, 현대무용을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 주인공이자 한국 현대무용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전주를 빛낸 무용인으로서의 발자취와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은 21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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