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 동반사퇴 등 고민많아"

“걱정과 고민이 많다.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전주영화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최대 근사치까지 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신임 집행위원장은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전주영화제 상황을 인식하면서 지금까지 이뤄왔던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주영화제는 지난달 3인의 프로그래머가 동반사퇴하면서 무주공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현재 후임 프로그래머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10여명 정도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영화제는 대안영화, 독립영화 등을 통해 사회를 다루는 방식 등이 잘 소개되고 있다”며 “다른 영화제에 비해 적은 예산이지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정체성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좋은 정체성을 새롭게 바꾸기보다는 제대로 가꾸는 게 더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임한 프로그램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의 사퇴에 대해 이른바 ‘먹튀’라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좋은 플랫폼이 서울에 몰려있고 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전주에서 만들어진 영화제로 전주활동이 있는 기반이 맡는 게 좋고 이에 대해 공감하지만 상대적으로 서울에 몰려 잇는 게 사실이다”며 “그 부분을 수습하고 영화인을 키우고자 한다. 한국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숙제다. 단기적으로는 힘들지만 긴 시간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작업을 해야 한다. 그게 쉽든 쉽지 않든 말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