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명 대상 30억 부실채권 소각
종교단체-금유우건후원 사랑실천

전주시가 종교단체의 후원금으로 사들인 부실채권을 소각하면서 빚으로 고통 받았던 전주시민 190명이 삶의 희망을 되찾게 됐다.

시는 20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 있는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 개소 4주년을 기념하는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개최하고 채무자 190명의 3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부실채권을 풍선에 실어 높이 날려 보내 소각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된 이번 부실채권 소각행사에서는 전주에 주소를 둔 시민이 보유한 연체기간이 10년 이상이고 대출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부실채권 중 참여 금융권이 보유한 신용채권이 소각됐다.

이로서 시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소각한 부실채권은 기존 154명 23억2900만원을 포함해 344명, 53억29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부실채권 소각은 4대 종단(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과 주빌리은행, 금융권 등의 후원을 받아 이루어져 왔으며, 올해는 기존 전북은행 외에 농협은행에서도 후원에 참여해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실천했다.

이에 앞서 시는 과도한 부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비용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를 운영하며 빚때문에 인권을 유린당하고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노력해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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