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흥보지가 Ⅳ'
우진문화공간서 공연

동초제 판소리 보존회가 주최하고 차복순 판소리 연구소가 주관하는 ‘흥보지가 Ⅳ’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차복순 명창과 그의 열두 제자들이 동초제 흥보가를 4시간에 걸쳐 완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여러 스승들 문하에서 익힌 소리를 다듬어 확립한 소리제로, 이후 수제자 오정숙 명창이 김연수 명창의동초제 판소리를 스승 이상으로 완벽하게 전승했고, 오정숙 명창의 수제자 이일주 명창 역시 엄청난 노력으로 스승을 능가할 정도의 기량을 쌓아 뛰어난 제자들을 길러냈다.

차복순 명창 또한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오늘날 동초제는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으며 어느 계보보다 우뚝 서는 소리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차복순 명창은 해마다 제자들과 함께 동초제 흥보가를 완창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올해로 네 번째 자리에 해당한다.

제자들은 강서진, 이주홍, 최명종, 백서영, 김원기, 이효진, 박진숙, 조연수 등 전공생들과 아마추어 제자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최철 21세기 병원 원장과 정동철 전북작가회의 부회장 등이 각각 한 대목을 맡아 열창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 대미는 차복순 명창이 놀보 개과천선하는 대목인 ‘놀보 둘째 박을 탐’으로 장식한다.

차복순 명창은 “소리 공부는 끝없는 복습이다. 복습해야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으며, 성음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며 “복습을 통해 우리 정신이 스스로를 깨우치고 기쁨과 고통도 함께 나눠갖고 풍요로운 삶을 통해 꽃을 피워내는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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