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5억3,197만불 -15.5%
증감 -20%→-10%대 둔화
정밀화학원료 1위 6,980만불
감소세개선 수출 66억불 기대

전북수출 전선에 낀 먹구름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도내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감소폭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전월대비 수출액도 두 달 연속 증가했기 때문.

이에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 대상국 및 품목 확대에 더욱 집중, 신규 수출기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가 발표한 ‘1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억3천197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5%가량 감소했다.

1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두 달 연속 5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전월대비 수출액 증가세 역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수출증감율도 –20%대에서 11월에는 –10%대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수출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정밀화학원료’가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중국, 네덜란드, 인도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에 그친 6천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한 단계 내려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루, UAE, 리비아 등으로 수출이 급증했지만 베트남과 필리핀, 남아공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25.3% 준 4천689만달러에 그쳤다.

3위는 ‘농약·의약품(4천134만달러)’으로, 주요 시장인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무려 683.4%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20.5% 증가했다.

이외에 4~10위에 이름을 올린 품목 가운데 농기계만이 16.6% 상승,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전북수출 대상국 1위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했지만 미국(-22.4%), 일본(-10.2%)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동월대비 수출실적이 증가한 곳은 제주(0.4%)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 성장률은 –14.4%로, 경기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전북도 전국 평균보다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수출이 부진을 면하지 못한 데다 전국 평균 성장률을 크게 하회했던 이전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 전북수출이 회복세를 맞이하기 위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설 수 있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품목과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품이 우수한 신규 수출기업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복되고 있다.

이강일 본부장은 “이 추세라면 12월에도 감소세는 개선, 올해 최종 수출액은 66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수출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온오프라인 해외마케팅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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